KG, 케이카 인수…제조·유통·플랫폼 잇는 '모빌리티 밸류체인' 완성
KG모빌리티·K Car·ICT 결합…차 생산부터 판매·서비스까지 통합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KG그룹이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케이카'(K Car)를 인수하며 자동차 제조부터 유통, IT 플랫폼을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KG그룹은 케이카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의 공동 투자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케이카 보통주 3524만5670주(72.19%)를 5500억 원에 매입하기로 계약했다. 주당 가격은 1만5605원이며, 딜클로징 예상 시점은 오는 6월 30일이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KG그룹의 모빌리티 전략을 완성하는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KG그룹은 △자동차 제조(KG모빌리티) △자동차 유통(K Car) △IT 플랫폼(KG ICT)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사업 구조'를 확보하게 됐다.
차량의 생산부터 유통, 금융·서비스에 이르는 자동차 산업 전 과정을 직접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해 시장 대응력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 Car는 전국 48개 직영점을 기반으로 한 국내 1위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이다. 온라인 판매 시스템인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비롯해 차량 매입·판매, 렌터카, 자동차 금융까지 아우르는 탄탄한 시장 점유율과 수익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매출 2조 4388억 원, 영업이익 7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 11.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KG그룹은 K Car 인수를 통해 KG모빌리티의 차량 생산 역량과 글로벌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K Car의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을 결합해 차량의 구매·유통·서비스 전 과정에서 고객 중심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KG모빌리티의 해외 네트워크와 KG스틸의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활용해 중고차 유통 및 모빌리티 서비스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는 등 신규 사업 기회 창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KG스틸은 K Car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철강 산업의 경기 변동성을 보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또한 그룹 내 모빌리티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G그룹은 이번 인수를 단순한 기업 인수가 아닌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정의했다. KG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전통적인 제조를 넘어 유통과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며 "제조, 유통,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구조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 세부 조건은 향후 후속 절차에 따라 확정될 예정으로 관련 법적 및 행정적 승인 과정을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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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9%를 5500억에 인수한다고 공시됐는데.....한앤컴퍼니 대변인인가? 허지은.
[마켓인]케이카, KG그룹이 1.2조에 품는다…한앤코, ‘5배 잭팟’

2018년 2000억 투자해 1조500억 회수
인수 후 영업익 15배 성장…밸류업 성공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케이카 경영권 지분 72.19%와 케이카캐피탈 지분 100%를 KG그룹-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7500억원이다. 지분 가치에 순부채를 더한 기업가치(EV)는 케이카의 경우 1조원, 케이카캐피탈은 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케이카 매각으로 한앤컴퍼니는 5배 잭팟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한앤코는 지난 2018년 SK엔카 직영사업부를 약 2000억원에 인수하며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2021년 케이카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구주 매출로 3000억원을 회수했고, 이번 잔여 지분 매각으로 총 1조500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단순 계산으로도 원금 대비 5.25배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영업이익 15배 퀀텀점프…PE 밸류업의 정석
한앤컴퍼니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운이 아니라 철저한 밸류업 전략의 결과라는 평가다. 한앤코는 인수 직후 독자 브랜드 케이카를 런칭하고, ‘100% 직영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소비자 불신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다. 또 전속 금융사인 케이카캐피탈을 설립해 할부금융을 내재화하고, 국내 최초 중고차 이커머스인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안착시키며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같은 노력은 실적으로 증명됐다. 인수 첫해인 2018년 51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2025년 760억원으로 약 15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9904억원에서 2조4388억원으로 2.5배 늘어났다. 유효 시장 점유율은 12.7%까지 치솟았다.
인수 측인 KG그룹은 이번 케이카 인수를 통해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 인수 이후 추진해 온 모빌리티 생태계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됐다. 신차 제조부터 중고차 매매, 금융(캐피탈)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완성함으로써 모빌리티 시장 내 영향력을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딜은 PEF가 침체된 중고차 업종을 인수해 시스템화하고 기업 가치를 얼마나 극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라며 “한앤코는 압도적인 수익률을, KG그룹은 모빌리티 엔진을 얻은 윈-윈거래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허지은(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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