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서울로타워, 4번째 브릿지론 연장 실패로 EOD 발생
선순위 대주 KB은행 반대로 대주단 합의 무산
이지스자산운용 "1개월 내 금융구조 재편할 듯"
- 윤아영 기자
- 입력 2026.01.20 10:47


이지스자산운용이 진행하는 서울 메트로·서울로타워 재개발사업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717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만기 연장을 두고 대주단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서다. 만기 도래일인 1월 19일을 넘어선 20일자로 EOD사유가 확정됐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트로·서울로타워 오피스 개발을 추진하는 '와이디816PFV'는 전일 만기가 도래한 7170억원 규모 브릿지론 연장에 실패했다. 대주단 중 선순위 대주인 KB국민은행이 만기 연장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EOD가 발생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브릿지론의 만기 연장에 필요한 대주단의 전원합의가 완료되지 않아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할 경우, 대출 약정에 따라 향후 1개월간 담보권 실행이 유예된다” 고 밝히고, “이 기간 동안 사업 구조의 안정성 강화를 위한 금융 재구조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의 브릿지론은 지난 2024년 3월 처음 조달된 후 세 차례 만기 연장이 진행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만기에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을 시도하려 했지만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브릿지론 만기 연장을 추진했다.
EOD 발생 이후에도 담보권 실행은 즉시 이뤄지지 않는다. 대주단은 약정상 한 달 간의 유예 기간을 적용해 보류하게 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기간 동안 새로운 대주를 구하는 등 금융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향후 1개월 내에 금융구조 재편 작업을 마치고,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PF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사업의 다른 한 축인 밀레니엄 힐튼호텔 재개발 사업은 정상 진행 중이며, 이번 ‘YD816 PFV’에 기한이익상실 발생시에도 대출 약정상의 기술적 절차일 뿐 사업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자산(메트로서울로타워)의 토지 감정가액만 1조원 이상으로, 브릿지대출 총액인 7170억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30개 대주 대부분은 만기 연장에 동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메트로·서울로타워 오피스 개발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일대 메트로타워와 서울로타워를 철거한 뒤 대규모 오피스를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이 시공과 함께 지분 투자, 준공 후 오피스 대부분에 대한 책임임차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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