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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채권평가기관 한국자산평가 매물로…몸값 2000억대 예상

바로세움 2023. 11. 2. 13:45

 

국내 1위 채권평가기관 한국자산평가 매물로…몸값 2000억대 예상

2021년 HL그룹이 PEF 통해 사실상 인수
캑터스PE 두 차례 회수 눈 앞

입력2023-10-18 15:25:41 

 

국내 1위 채권가격평가 업체인 한국자산평가(한자평)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평가는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임해 매각 정보가 담긴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대주주인 로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캑터스PE 컨소시엄이 보유한 84.28%와 일부 개인 지분을 합한 100%가 매각 대상이다. 연관 전략적투자자(SI) 6곳 안팎과 복수의 PEF를 포함한 10여곳이 티저레터를 수령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한자평은 채권 및 금융자산들의 가격평가 등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2000년 국내 1호로 출범한 후 채권 가격평가 분야에선 1위 업체로 자리잡았다. 채권뿐 아니라 장외주식, 부동산, 대체투자자산, 처분제한 주식 등의 평가 업무도 맡고 있다.

한국자산평가는 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캑터스PE는 2019년 라임자산운용과 공동 운용사(GP)로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유진PE가 보유 중인 한국자산평가 지분 90.52%를 718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라임자산운용의 첫 PEF 투자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라임 사태'가 터지자 출자자 총회를 거쳐 라임자산운용의 GP 자격을 박탈하고 한국투자증권PE(한투PE)가 GP로 합류했다.

이후 2021년 로터스PE와 캑터스PE가 조성한 프로젝트펀드가 전체 기업가치를 1000억원으로 평가해 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면서 한투PE는 투자금을 회수했다. HL그룹이 약 340억원을 투입해 핵심 출자자를 맡았다. 공동 GP인 로터스PE는 HL그룹의 관계사이기도 하다.

로터스PE·캑터스PE 컨소시엄은 2021년 금융사들의 IT 신탁 시스템을 제공하는 파이낸셜데이타시스템을 추가로 인수하는 볼트온 M&A를 단행해 사업영역을 넓혔다.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 302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 231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거둔 후 매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매각 측은 예상 몸값을 전체 기업가치 기준 2000억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50억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EBITDA 대비 15배 이상의 기업가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이익이 누적되면서 현금성자산과 투자자산 등 보유자산도 600억원까지 늘어난 점도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인수금 절반 출자' HL그룹, 한국자산평가 인수 손 뗐나앵커 LP로 유력 인수자 거론, 건설업 불황 여파 투자금 조기 회수 관측

이영호 기자공개 2023-10-20 07:47:23
한국자산평가(이하 한자평) 매각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대주주인 사모펀드(PE)가 투자금 회수에 나선 상황에서 '앵커 출자자'이자 '전략적투자자(SI)'인 HL그룹 행보도 재조명되고 있다. 당초 유력 인수자로 주목받았으나 한자평이 M&A시장에 나오면서 인수 카드는 무효화된 형국이다. 건설업 불황 여파로 인수보다는 투자금 조기 회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로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캑터스PE는 매각주관사 삼정KPMG를 통해 한자평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두 PE가 2021년 3월 한자평을 인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이른 감이 있는 매각 타이밍이다. 투자기간을 따지면 약 2년 6개월 만이다.

한자평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IB 관계자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드러낸다. 앵커 출자자인 HL그룹이 한자평 인수에 사실상 손을 뗐다는 의미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사인 로터스PE를 앞세웠고 전체 인수금 절반인 340억원을 부담했다는 점에서 그간 HL그룹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였다.

물론 SI 역시 재무적투자자(FI)와 마찬가지로 자본차익을 추구할 수 있다. 다만 프로젝트펀드에 앵커 출자자로 나선 경우에는 향후 경영권 인수를 염두하는 경우가 많았다. FI와 달리 SI 입장에서 단순 지분투자는 실익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HL그룹 현재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HL그룹은 자동차 부품, 건설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요 사업인 건설업은 유동성 위기 등이 불거지면서 최근 업황이 침체 국면에 놓여있다. HL그룹도 외형 확장보다는 안정을 택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추가 현금을 확보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마침 한자평은 시장에서 '알짜 매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대규모 설비 투자 필요없이 운영되는 구조로 부채가 매우 낮은 수준인데다 보유 현금도 풍부하다는 평이다. 2021년 당시 인수가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매각 성사시 HL그룹은 투자원금 대비 상당한 수준 의 차익을 얻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매도인 측은 "SI 출자 목적에는 경영권 인수도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본수익이 깔려있다"며 "HL그룹이 처음부터 한자평 인수를 전제로 출자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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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그룹 HL만도를 모기업으로 한 대한민국의 기업집단이다. 1962년 10월 정주영 회장의 동생인 정인영의 현대양행 설립으로 시작되었다.

 

HL만도는 자동차 샤시부품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코스피 상장기업이다. 자동차 샤시는 자동차를 움직이기 위한 동력원 및 동력 전달장치, 제동장치 등이 포함된 자동차의 핵심 부분이다.

2014년 9월 2일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와 제조사업 부문인 "만도"로 분리되어 재상장되었다. 회사분할 전에는 만도가 코스피200 종목이었으나, 분할 후에는 만도는 제외되고 한라홀딩스가 코스피200에 편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