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이 150%대로 나타났다. 외형적 지표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기본자본 중심의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는 점검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28일 흥국화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경과조치 적용 전K-ICS비율은 156.49%로 집계됐다. 1분기 174.03%까지 상승한 이후 170% 안팎을 유지하다 4분기 들어 소폭 낮아진 흐름이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 K-ICS비율은 19.85%로 나타났다. 2024년 4분기 29.27%에서 하락 흐름이 이어지며 20%를 밑돌았다. 금융당국이 기본자본 비율 50% 이상을 권고하는 점을 고려하면 자본 구성 측면에서 관리 필요성이 커진 구간이다.
지급여력금액은 지난해 4분기 3조737억원으로 3분기 대비 줄었지만 전반적으로 3조원대를 유지했다. 반면 기본자본은 5302억원에서 3898억원으로 감소하며 4000억원 아래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보완자본은 2조2592억원에서 2조6839억원으로 늘었다.
지급여력기준금액은 늘어났다. 2024년 4분기 1조8112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1조9642억원으로 확대됐다. 실손보험 요율 조정과 할인율 제도 변화, 금리 상승 등이 반영되며 기초가정위험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그래픽 = 박준한 기자
흥국화재 관계자는 "실손보험 요율 조정과 할인율 제도 변경, 금리 상승 등이 반영되면서 지급여력 지표가 변동했다"며 "효율지표 관리를 바탕으로 이익잉여금을 확대하고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개선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과조치를 반영할 경우 흥국화재의 지표는 개선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경과조치 적용 후K-ICS비율은 196.03%로, 적용 전 대비 약 40%p 상승했다. 보험위험 관련 항목을 단계적으로 반영하면서 지급여력기준금액이 1조9642억원에서 1조651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주식위험과 금리위험 관련 조치도 일부 반영되며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본 확충 움직임도 이어졌다. 지난달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과정에서 850억원의 수요가 유입됐고, 미달 물량은 주관사가 인수하며 발행이 마무리됐다. 금리는 연 5.50%로 결정됐으며 월 단위 이자 지급 구조가 적용됐다. 회사는 해당 발행을 반영할 경우K-ICS지표가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전성에 대한 외부 평가도 이어진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2025년 말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비율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신계약CSM확보와 자본성증권 발행 영향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리적 가정 강화와 손해율 상승 추세를 고려하면 중기적으로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제도 변화도 변수다. 기본자본비율은 2027년부터 규제지표로 도입될 예정이며 경과조치 종료 시점까지 일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보험부채 만기 확대 적용으로 부담은 일부 완화됐지만, 기본자본 중심의 관리 중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