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家, M&A 또 잭팟 터졌네... 금거래소도 영업익 10배 폭증
노자운 기자배동주 기자
입력2025.11.17. 오전 6:01
수정2025.11.17. 오전 10:55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3일 08시 5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호반그룹 계열 삼성금거래소가 올해 비약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이 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호반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의 올해 실적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그룹의 모태이자 주력 사업인 건설 부문은 고전하고 있는 반면, ‘비주력’으로 평가받던 비건설 부문이 그룹 전체 실적을 떠받치고 있다. 인수합병(M&A)이 절묘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금거래소, 3분기까지 영업익 300억대 중반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금거래소는 올해 1~3분기 2조원 넘는 매출액과 300억원대 중반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익은 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2년 전과 비교해 급격한 성장세다. 삼성금거래소의 작년 매출액은 1조7135억원, 영업익은 52억원에 불과했다. 2023년 영업익은 3000만원 수준이었다.
삼성금거래소는 순금 골드바 등 실물 금과 귀금속 제품 유통 사업을 영위한다. 최근에는 귀금속 제조 및 판매 사업까지 확장하고 있다.
금 유통업은 매출에 비해 이익률이 극히 낮은 업종이다. 제련 업체로부터 금을 들여와 일반 소비자에게 골드바 형태로 판매해 차익을 얻는 구조다. 이때 금 거래소는 국제 금 시세에 1% 정도의 마진을 얹어 판매가를 정하고, 소비자가 나중에 금을 되팔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사들인다.
즉 소비자가 살 때와 팔 때의 가격 차이, 이른바 스프레드(가격 차이폭)가 금 거래소의 수익으로 잡히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0.3~0.6% 정도에 불과해 많이 팔아 이익을 극대화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취해야 한다.
올해 삼성금거래소의 수익을 끌어올린 건 가속화된 금값 상승세였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기준으로 연초 대비 70%가량 올랐다. 금 시세가 오르며 단위당 매출 단가가 높아졌고, 실물 금 판매가 증가하면서 외형이 확대됐다. 마진율이 일정하더라도 금값이 오를수록 단위당 절대 마진액은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금거래소는 한국금거래소에 이어 국내 금 거래 시장 점유율 2위를 지키고 있는 업체다. 호반프라퍼티가 지분 50.82%를 갖고 있는 모회사이며, 나머지 지분은 호반건설(48.73%)이 보유 중이다.
삼성금거래소는 지난 2019년 박내춘 회장으로부터 호반그룹에 매각됐다.
대한전선, 올 들어 주가 119% 올라
그룹의 주력 계열사는 호반건설이다. 자산총계가 7조8000억원(연결 기준)에 달하는 그룹의 모태이자 중심 회사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의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이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 32%씩 감소했음에도 올해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건설 경기 둔화, 미분양 증가, 원가 상승 등 복합적인 악재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221억원을 기록했는데, 어쩌면 올해 영업이익은 삼성금거래소에도 뒤질 수 있다.
대한전선 역시 삼성금거래소와 마찬가지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호반산업이 지분 41.95%를 보유한 자회사다. 마찬가지로 M&A를 통해 확보한 계열사라는 점이 삼성금거래소와 공통점이다.
대한전선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2조6268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 성적을 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85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유럽의 전력 인프라 확충 수요가 급증하면서 초고압 전력망 수주가 대폭 늘어난 덕이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3조4000원에 육박했다. 이에 힘입어 대한전선 주가는 연초 대비 119%나 오른 상태다.
노자운 기자 jw@chosunbiz.com배동주 기자 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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