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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흥 신라섬유 대표, 미래 먹거리 '고민'②연세대 출신 오너 2세,

바로세움 2023. 11. 3. 11:04

상장사 투자 포캐스트]박재흥 신라섬유 대표, 미래 먹거리 '고민'②연세대 출신 오너 2세, 외형성장 정체 이어져…음식점업 염두

황선중 기자공개 2022-07-19 08:10:35

 

신라그룹 계열사 신라섬유가 근간 사업이었던 섬유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면서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부동산임대 및 휴대폰판매 사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당장은 보유한 부동산을 활용해 사업 저변을 점진적으로 넓혀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스닥 상장사 신라섬유 경영을 책임지는 인물은 박재흥 대표다. 1967년생인 박 대표는 신라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성형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신라섬유 및 신라교역에 몸담으며 경험을 쌓았다. 2009년 3월 대표직에 오른 이후 올해로 13년째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라섬유의 1대주주는 지분 20.6%를 보유한 계열사 신라교역이다. 박 대표는 20.58%를 보유한 2대주주다. 다만 박 대표가 지배하는 조흥(15.42%)이 3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배력은 안정적이란 평가다. 신라교역은 숙부인 박준형 회장이 지배하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지만, 신라섬유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표의 과제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다. 1976년 신라섬유 설립 이래 40년 넘게 영위한 본업인 섬유사업을 최근 들어 완전히 정리한 상태다. 2015년부터 판매 부진으로 악성재고가 쌓이자 섬유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2018년부터는 아예 섬유공장 용도를 유형자산에서 투자부동산으로 전환했다.

현재 부동산임대 및 휴대폰판매 사업으로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 모두 섬유사업의 부진을 메우기 위해 추진한 사업들이었지만, 현재는 주력 사업 역할을 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실적 안정성은 준수한 편이지만, 성장성은 다소 제한적이라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매출은 줄곧 40억원선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부터는 변화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음식점업을 추가했다.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은 2011년 이후 11년 만이다. 부동산을 임대하고 남은 공간을 음식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부동산의 효율적 사용이 가능하고, 동시에 투자 리스크가 비교적 낮다는 장점도 있다.

박 대표 입장에선 부득이한 선택일 수도 있다. 신라섬유의 투자실탄이 넉넉한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라섬유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16억원이다. 반면 단기차입금 규모는 146억원이다. 유동성이 여유롭지 않은 만큼 과감한 투자 행보는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보유한 투자부동산을 일부 매각하면 투자재원은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투자부동산 규모는 253억원으로 비교적 풍부한 편이다. 자본총계의 162.2%에 달한다. 다만 부동산임대 사업이 매출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투자부동산 매각은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섬유사업을 정리한 2016년 이후로 안정적으로 작게나마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5.4%에 달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꾸준히 플러스(+) 흐름을 선보이고 있다. 신규 사업을 서둘러 결정해야 할 정도로 다급한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다.

영업이익률이 비교적 높은 이유는 고정비 부담이 크지 않아서다. 신라섬유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총 7명이다. 직원 수가 적으면 급여와 같은 고정비가 감소하면서 통상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신라섬유 등기임원 보수총액이 1억1381만원에서 2억4355만원으로 1년 사이 113.9% 인상된 점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신라섬유 관계자는 "향후 사업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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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잃은 신라섬유, 투자 시계도 멈췄다①2016년부터 본업 정리, 차입금의존도 40%대…이자비용 부담

황선중 기자공개 2022-07-18 08:10:09

 

코스닥 상장사 '신라섬유'는 본업인 섬유사업을 정리한 이후로 투자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새로운 투자를 위해 현금을 쓰지도, 반대로 기존 투자를 정리해 현금을 마련하지도 않고 있다.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은 꾸준히 벌어들이고 있지만, 차입금 부담이 상당한 탓에 신규 투자 여력이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다.

1976년 3월 출범한 신라섬유는 폴리에스터 섬유를 제조하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섬유사업이 경쟁력을 상실하자 서서히 사업을 정리했다. 매출 공백은 부동산임대사업으로 대체했다. 섬유 생산공장 부지에 중고차 매매단지를 세워 활용했다. 2015년부터 휴대폰판매사업에도 진출했다.

최근 10년간 투자활동현금흐름을 살펴보면, 2017년까지 기존 투자했던 자산을 처분해 현금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섬유 사업의 부진으로 현금 유입에 차질이 생기자 투자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14년에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을 처분해 약 16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당시 자본총계의 9.85% 규모였다.


2018년부터 투자활동현금흐름이 본격 둔화했다. 특히 2020년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 유입액과 현금 유출액 모두 전무했다. 기존 투자를 회수해 현금을 마련하지도, 새로운 투자에 현금을 쓰지도 않았다는 의미다. 2016년부터 섬유 사업을 본격 정리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라섬유 매출에서 섬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까지 31%에 달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6년부터 사업을 접으면서 5% 이하로 줄었다. 지난해 들어서는 아예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매출(43억원)에서 휴대폰판매사업 비중이 53.5%(23억원), 부동산임대사업 비중이 46.5%(20억원)이었다.

현금 창출력 개선에도 신규 투자가 답보 상태에 머무는 배경으로 차입금 부담이 지목된다. 신라섬유의 차입금의존도(총차입금/자산총계)는 최근 10년 연속으로 40%대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47.5%에 달했다. 전체 자산의 절반 가까이가 차입금이었다는 의미다.


게다가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 156억원 중에서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140억원에 달했다. KEB하나은행에서 80억원, 대구은행에서 60억원을 차입했다. 연이자율은 2.96~3.62% 수준이었다. 통상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으면 상환 압력도 커지기 때문에 재무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유동성은 여유롭지 못한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2억원이었다. 전체 자산의 3.6% 규모였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6년 이후 해마다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금 창출 규모가 크지 않고 반대로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은 상당한 탓에 현금성자산이 좀처럼 쌓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기업의 이자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59배로 집계됐다. 1배에 가까울수록 영업이익과 이자비용 규모가 엇비슷하다는 의미다. 통상 3배 이하면 위험권으로 분류한다. 실제로 지난해 신라섬유에는 영업활동으로 4억원의 현금이 유입됐지만, 이자비용 상환으로 4억원이 빠져나갔다.

신라섬유 관계자는 향후 신규 투자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 "이사회 결정사항인 만큼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