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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어이상실

바로세움 2023. 7. 7. 14:32

건축비 맘껏 받았으면, 이러면 안된다. 실수(?) 반복은 감독기관 책임이 더 크다.

 

GS건설 방배그랑자이 '악취 논란' 주민 갈등까지 언급된 배경

심각한 관리 부실 '집행부 비난' 하자 제기 불만 표출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2.09.01 15:22:08

방배그랑자이 입구에는 부실시공 하자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GS건설(006360) 방배그랑자이가 단지 내 악취 등 부실시공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강남 자이 브랜드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GS건설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GS건설(조합)은 책임져라!, 부실시공 하자로 입주민은 죽어가고 있다!"
 
최근 지독한 악취로 발발한 방배그랑자이 하자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실제 본지가 방문한 방배그랑자이 입주민들은 관련 사태로 불거진 불만을 가감 없이 표출했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에 입주하기를 고대했다. 하지만 입주 후 수많은 하자로 각종 불편을 겪고 있다. 대다수 입주민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다. 단지 가치 하락도 우려될 뿐만 아니라 '내 집 마련' 꿈을 안고 입성한 입주민들 실망이 매우 크다." - 입주민 A씨
 
방배그랑자이는 GS건설이 2016년 서울 서초 방배경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최고 20층 8개동 총 758가구로 조성된 '강남 대표 자이 단지'다. 2019년 분양 당시 높은 분양가 논란에도 불구, 프리미엄 입지와 '하이엔드'급 상품성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런 방배그랑자이가 지난해 입주(7월) 이후 불과 1년 만에 입주민 사이에서 각종 하자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코를 찌르는 악취" 주민 불만 폭발…조경 부실시공 논란도
 
사실 방배그랑자이 부실시공 의혹은 지난 7월부터 본격 거론되기 시작했다. 입주민들은 마감재 및 조경 부실시공을 언급하며 '시공사' GS건설에 조속한 조치를 요구한 것. 
 
방배그랑자이 '악취 논란' 시발점은 입주 후부터 이어진 단지 내 악취 관련 민원이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단지 곳곳에 풍기는 심한 악취로 청소 및 정비를 진행했음에도 불구,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이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며 만만치 않은 병원비를 감당한 입주민도 있을 정도다.
 
물론 이런 하자와 같은 입주민 불만들은 대다수 신축 단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런 연유 탓에 통상 2년을 하자 보수 처리기간으로 잡고 해당 민원들을 접수, 처리한다. 
 
문제는 GS건설이 해당 민원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단지 내 하자 보수를 맡던 자이S&D(GS건설 자회사)는 악취 민원에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답변만 고수했다. 긴 시간 동안 원인을 해결하지 못했다." - 입주민 B씨
 
결국 자이S&D의 부실한 관리 능력에 실망한 입주민들은 7월 관리업체를 교체했으며, 이들은 악취 원인으로 지하주차장 5층 공용부 내 폐기물과 하자 보수 관련 자재들을 지목했다. 1년간 무방비로 방치된 자재 및 폐기물들이 부식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악취가 발생한 것. 
 
통상 건설사들은 하자 보수 처리기간 조속하게 민원 처리를 위해 단지 내부 보이지 않는 장소에 관련 자재물을 보관한다. 물론 자재 부패 방지 차원에서 환기가 잘되는 장소에 보관한다. 
 
한 입주민은 "자재가 훼손되기 쉬운 지하 주차장에 적재한 게 문제"라며 "더군다나 자재들과 함께 비치한 폐기물이나 곰팡이들만 봐도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더군다나 시공사 자회사가 이런 요인을 오랫동안 찾지 못했다는 건 사실을 숨기기 위한 거짓말에 불과했다"라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이런 지적에 대해 일부에 한해 시인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는 대부분 하자 처리기간 다수 하자들이 발생하며, 즉각 대처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공간에 자재를 비치한다"라며 "방배그랑자이의 경우 자재 보관 장소가 부적절했고, 관리가 부실했던 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이런 자재와 폐기물 모두 반출했으며, 향후에도 입주민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각종 문제들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지 내부에는 조경 하자보수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 프라임경제

방배그랑자이 하자 논란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공용부' 조경시설에도 폐기물이 발견됐으며, 다수 잔가지와 잎이 떨어져 죽은 고사목도 발견됐다는 지적이다. 
 
"현재 조경시설 만만치 않은 양의 고사목이 생겨났다. 흙에서는 각종 폐기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사실상 부실한 폐기물 처치로 나무가 죽은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는 보상을 바라는 건 아니다. 이런 민원들을 시공사가 책임지고 적극 대처하길 바랄 뿐이다." - 입주민 C씨
 
◆조합과 입주민 갈등 "하자 제기로 불만 표출"
 
한편 일각에서는 '방배그랑자이 부실시공 의혹'이 조합 집행부(이하 집행부)와 입주민간 갈등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시공 과정에 있어 부실했던 집행부의 관리 및 감독 행태를 비난하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각종 하자 제기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방배그랑자이 사업기간은 시공사 선정(2016년 12월) 후 준공까지 불과 4년 7개월이 소요될 정도로 빠르게 사업이 진행됐다. 반면 이해관계자들인 집행부와 비대위 등 여러 조직들이 사업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 입주민은 "집행부는 시공 과정에 있어 시공사 관리, 감독에 적극 나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했다"라며 "높은 급여를 받으면서도 현 사태를 일으킨 점에 대해 입주민 불만은 극에 달했으며, 집행부는 적절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방배그랑자이. ⓒ 프라임경제

하지만 이런 입주민 내부 갈등은 단순 해프닝에 불과할 뿐 '방배그랑자이 부실시공 의혹'의 근본적 요인은 시공사 GS건설의 미흡한 관리라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입주민들간 갈등은 통상 입주 전후 어렵지 않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며 "화제 전환용으로 충분할 순 있지만, 단지 내 하자 책임이 건설사라는 건 명백하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형 브랜드 '자이'를 내건 방배그랑자이는 만만치 않은 하자와 관리 부실 의혹에 휩싸이면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과연 적극적인 대처로 입주민과 갈등과 일련의 사태를 무사히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우영 기자 swy@newsprime.co.kr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GS건설, 연내 만기 도래 PF 1.3조 차환이 ‘뇌관’한국경제 

 2023.07.07 14:16

국내 신평사 3사, 재시공 관련 비용 4000억~5000억원 추정
"손실 인식하면 단기적 실적 저하 불가피"
대외 신인도 저하로 투자 심리 악화 우려
"부동산 PF 지급보증 2.9조원..차환 어려울 수도"
GS건설이 전면 재시공하기로 한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전경. 이솔 기자
GS건설이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결정에 대해 올해 만기 도래하는 1조원이 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에 대한 차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사고로 인해 대외신인도가 떨어지고 서울시로부터 부정적인 행정처분을 받을 경우 GS건설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최근 GS건설에 대한 특별보고서를 내고 단기적으로는 실적 저하를 피할 수 없으며, 투자 심리 악화로 기존 채권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GS건설이 사고 현장 17동 1666가구 전체를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추가비용은 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기적으로 영업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보다 큰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다만 지난 3월말 기준 현금성자산을 3조6815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7567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한 것을 감안하면 당장은 재무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신평사 3사의 입장이다.

다만 신평사들은 향후 이번 사고 관련 정부의 처분이 내려지는 과정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고, 주택 수요자들이 회사의 시공역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신평은 "GS건설의 신규 수주활동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사업기반과 수주경쟁력 전반이 전반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국토부는 GS건설 83개 현장에 대한 확인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사고 결과까지 종합해 다음달 중순 처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른 사업장에서도 문제가 드러날 경우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도 있다.

GS건설의 재무안정성 지표 추이. 나이스신용평가

또한 PF 사업장에 대한 지급보증의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GS건설이 주택사업 관련 PF에 지급보증한 규모는 2조9018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1조2839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과거 사례를 살펴볼 때 대외 신인도가 하락할 경우 회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며 "부동산 PF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고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신평도 "부동산 경기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GS건설이 자본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워질 경우 유동화증권과 회사채 등을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사업장별 진행상황에 따라 현금흐름이나 재무구조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