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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나스닥 상장 초읽기···10조 몸값 '청신호' [시그널]

바로세움 2025. 11. 13. 13:28

토스 나스닥 상장 초읽기···10조 몸값 '청신호' [시그널]

이덕연 기자2025. 11. 10. 17:35
 
대규모 정관개정 등 사실상 확정
美로펌도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
IB, 네이버·두나무 합병도 주목

 

[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16:51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토스’ VI. 사진 제공=비바리퍼블리카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미국 나스닥 상장 방침을 사실상 확정하고 대규모 정관 개정과 글로벌 법무법인 선임을 마무리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JP모건·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고 올 들어서는 미국 대형 로펌인 커클랜드앤드엘리스를 기업공개(IPO) 법무 대리인으로 선임해 해외 IPO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핀테크 업계를 이끌어온 선두 기업이 해외 증시를 바라보는 가운데 IB 업계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도 두나무와 합병 후 해외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IB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주요 재무적투자자(FI)와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을 위한 본격 작업에 나섰다. 10월 말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에 영문 상호 ‘Viva Republica Inc.’를 추가했고 앨런 심 슬랙테크놀로지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심 전 CFO는 슬랙테크놀로지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업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9월 말에는 미국 대형 로펌 커클랜드앤드엘리스 IPO 업무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커클랜드앤드엘리스는 지난해 네이버 계열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 나스닥 상장 업무를 담당했다.

 

업계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의 나스닥행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왔다. 올해 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의 2·3대 주주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VC)인 알토스벤처스(지분율 8.53%), 굿워터캐피털(5.36%)이다. 이들 VC는 모두 장기 투자 성향을 가지고 있어 투자금 회수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핀테크 기업가치 산정이 유리한 나스닥 상장을 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토스 주요 주주는 상장과 회수에 급할 것이 없다는 자세를 가져왔다”며 “낮은 가치로 급하게 국내에 상장하는 것보다는 적정한 가치로 해외에서 인정받는 것을 원했다”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 기업가치로는 10조 원 이상이 거론된다. 비바리퍼블리카가 2022년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9조 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아 이보다는 높은 가치로 IPO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고 올 상반기 10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본격적인 흑자 구간에 진입했다. 올해 5월 싱가포르에 중간지주사 토스글로벌을 설립했고 6월에는 호주 현지법인인 토스 오스트레일리아를 출범해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했다. 토스의 해외 상장 추진 방침은 국내 상장 주관사에도 일부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IB 업계에서는 네이버페이 운영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합병이 완료되면 신규 합병 법인이 해외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합병 법인이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을 본격 확장하려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데 IPO는 가장 유력한 자금 확보 방안으로 꼽힌다. 네이버파이낸셜의 FI인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합병 법인 출범 후 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IPO본부장은 “중복 상장 문제로 네이버가 국내 증시에 자회사를 올리기는 어렵다”며 “IPO를 추진한다면 미국행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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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우리나라 거 아니었어?”…미국 상장 추진하는 속내 들여다보니

김민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kim.minjoo@mk.co.kr)2025. 10. 28. 16:30
 
2조 투자받은 토스 운영사
상당 비중이 미국계서 유입
이사회서 영향력 행사하기도
“국민의 민감한 금융 정보가
美자본으로 다뤄지면 반감도”

 

국내 대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약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알려진 토스의 뿌리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토스 자금 상당 비중의 출처가 미국 투자사이며, 이것이 실질적 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혹이다. 토스는 최근 국내 상장 대신 미국 상장을 먼저 추진하고 있어 관련 의혹에 힘이 실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최대 주주는 이승건 창립자로 지분율 15.45%이다. 2대, 3대 주주는 미국계 벤처캐피털인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털을 모태로 둔 ‘ALTOS KOREA OPPORTUNITY FUND, L.P’와 ‘Goodwater Capital 2,LP’이다. 이들의 지분율은 각각 8.53%, 5.36%다.

토스 CI. [토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5년 이후 7개 라운드를 거치며 약 2조원 규모의 누적 투자를 받았고, 이 중 상당 비중의 자금이 미국계 벤처캐피털인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털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송경찬 알토스매니지먼트코리아 주식회사 파트너와 에릭존김 굿워터캐피털 매니징 파트너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사외이사로 등재돼있으며 담당업무는 경영자문이다.

토스에 정통한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털은 이후 라운드에도 꾸준히 참여해 자본 뿐만 아니라 이사회의 굵직한 의사결정 구조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린 토스 앱 10주년 간담회에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토스]
 
최근 토스는 국내 상장 대신 미국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토스는 창업 초기부터 미국계 장기 재무적 투자자(FI)들과 깊이 있는 파트너십을 맺어온 만큼, 미국 자본과 산업 보호를 강조하는 현 미국 정세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 기술과 인재로 성장한 토스가 미국에서 상장을 추진할 경우, 국부 유출 논란과 함께 기업의 정체성, 정책 혜택의 정당성, 투자자 보호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선 토스의 해외 상장 관련한 이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가 경제에 대한 기여라는 더 큰 맥락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해외에서 상장하는 것은 더 큰 자본 유입을 위한 빅스텝으로, 마냥 비난받을 일은 아니지만 국내 소비자들 입장에선 아쉽게 비칠 수 있겠다”며 “향후 토스의 실질적인 경영 권력과 사업 주요 무대가 어디인지가 토스의 정체성을 가를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는 “토스는 송금, 결제, 증권, 보험, 대출 등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플랫폼인데, 여기에 유입된 국민의 민감한 금융 정보가 미국 자본에 의해 다뤄진단 점은 반감을 살 수 있는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자본이 많이 들어가 있고 그것이 경영 일선에 깊게 침투돼 있는 토스 입장에선 한국보다 미국 자본 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유리하단 판단이 섰을 것”이라며 “토스가 ‘국산 기업’이라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우호지분’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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