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 신발 인솔 제조사 영창에코, 116억 원 규모 사기 사건 연루 논란

[시사매거진 한창기 기자] 부산의 신발 인솔(신발의 안창) 제조사 ㈜영창에코(전 조재영 대표)가 116억 원 규모의 사기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 경영진이 단기 이익을 위해 고의적으로 기업 가치를 훼손한 정황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영창에코의 성장과 리더십
㈜영창에코는 2007년 ㈜영창산업에서 분리돼 설립됐으며, 조재영 전 대표의 리더십 아래 18년간 성장해왔다. 신발 인솔과 공장 자동화 기기, 산업용 기계 장비를 제조 및 수출하며 글로벌 기업 N사의 주요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해왔다.
조재영 전 대표는 신발 부품 산업에 35년간 종사하며 N사, S사, P사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P사, K사에 납품했다. 그는 40여 개 특허를 보유한 발명자이기도 하다.
고 대표의 등장과 의혹
고 대표는 2020년 2월 ㈜영창에코 이사로 입사해?관리업무를 담당했다. 같은 해 9월부터 베트남 공장 설립을 위한 자금 유치에 나서, 2021년 2월 BNW인베스트먼트에서 56억 원, 9월 K-Clavis에서 30.5억 원을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계약서 작성, 유치 조건 설정, 전환사채 일정 관리 등 행정 업무를 모두 맡았다.
그러나 고 대표는 2016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횡령, 무고, 폭행)으로 징역 2년 6개월, 2019년 위증교사 혐의로 징역 6개월 및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그는 이러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경영 경험이 없는 N씨를 회사 대표를 내세웠으며, 취재 결과 재활용 기술 특허를 포기하고 금형 폐기를 통해 기업 가치를 의도적으로 하락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자산 매각과 BNW의 역할
영창에코의 주요 자산이 매각된 사실은 BNW 투자처 직원과의 통화에서 확인됐다. 본지는 BNW 측에 서면 질문을 요청했으나, 회장과 윤 대표는 답변을 해주지 않았다. BNW 측에 요청한 질의는 영창에코 관련자 검증, 협박 주장, 매각 진행 상황, 투자자 관리 문제에 대한 BNW 측의 입장표명이었다. 윤 대표는 "우리도 손실에 의해 피해가 크다"고 일갈했다. 한편, BNW 투자처의 윤 대표와 금융계 인사의 역할과 책임이 논란의 중심에 서며,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 무상 양도와 금융계의 반응
금융계 공적자금 관계자는 "BNW 채권 매각은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됐으며, 그는 조재영 전 대표의 경영 부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제3자 매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해는 조재영 전 대표가 아니라 투자기관들이 봤다"라며 매각 절차 관련 자료에 대해 "비밀유지 조항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회사를 구제하기 위해 30억 원을 투입했으나, 고 대표 등 경영진은 개인적 이익만을 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BNW는 그동안 경영 문제를 지적하지 않다가 2024년 초부터 절차를 급하게 진행해 관리 소홀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한, 전직 조 대표 부부가 보유한 59.1% 주식을 무상 양도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금융계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BNW의 경영 문제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금융 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녹취록과 내부 모의
L씨와 K씨와의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대표를 대상으로 사전 모의가 이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사람은?통화에서 "조재영 사장을 죽였다"고 했고, 이는 2024년 2월 CB/BW 만기 연장 불이행과 관련된 계획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난 1월경 녹취록에서는 BNW 윤 대표, L씨, G씨, K씨가 전직 대표의 해임과 경영권 박탈을 모의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후 2024년 2월 7일, 고 대표와 L씨는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조 전 대표는 영창에코, 와이씨홀딩, 에코홀딩의 대표자로서 내부 절차와 적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N대표가 조 전 대표를 협박해 간주취득세와 탈세에 가담하도록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 대표는 "세금 문제는 기업 내부의 문제일 뿐, 우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추가 자금 수수와 비리 의혹
L씨는 2024년 1월 26일 조 전 대표로부터 전환사채 만기와 대표 유임 조건으로 활동비 명목 1000만 원을 카카오뱅크 계좌로 받았고, 1월 30일에는 조재영으로부터 1억 5000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입수됐다. 만기 연장이 불발되자 2월 23일 L씨는 추가로 2억 원을 받아 BNW 윤 대표와 J씨에게 각각 1억 원씩 전달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취재에 의해 드러나기도 했다.
철저한 진상 규명 요구
조 전 대표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법적 책임 추궁을 통해 억울함을 끝까지 밝히겠다"며 "주주총회 서류를 받지 못했으며, 매각 서류 복사본 요청도 거부당했다"고 덧붙혔다.
한편 금융계에서는 BNW의 경영 문제와 절차 변경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연 매출 100억원대 '영창에코'…사모펀드 제3자 매각 뒷배경
- 세계 유일 '신발 폐기물 재활용' 기술 보유…사모펀드 측, 전환사체 연장 불허 해임 통보

[2015베스트 신상품 대상] 영창에코
한국스포츠경제와 한국일보는 최근 이례적인 내수경제 침체기를 맞아 기업-소비자간 신뢰도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2015 결산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 행사를 진행했다. 높은 품질과 기술, 아이디어를 가진 지방 중소기업들이 다수 참여했으며, 이 중 상품의 참신성, 시장성, 경쟁력과 시장의 변화ㆍ창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영광의 대상을 차지한 기업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 "편안한 발을 위해"…신발 안창 제조 외길
"저는 콘트래리언(Contrarian)이에요. 남들의 의지와는 반대 방향으로 도전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죠."
조재영 영창에코 대표는 자신을 소개하는 수식어를 이렇게 말한다. '영창에코'는 국내 인솔(insole·신발 안창) 생산 1위 업체다. 1986년 설립돼 올해로 31년째 고객들의 편안한 발을 책임지고 있다.

▲ 조재영 영창에코 대표 (사진제공=영창에코)
조 대표는 신발제조 대형 업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직된 조직문화가 자신의 업무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고 느꼈고, 신발 부품 제조부문에서 역량을 갖춘 영창산업으로 이직했다. 그는 이곳에서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영업 총괄 이사에 올랐다.
이 회사는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세계 유수의 기업에 중창과 안창을 개발하여 OEM으로 공급했지만 곧 OEM 방식은 수익성의 한계에 다다랐다. 특히 안창 부문이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적자에 이르게 되자 2007년 안창 부문을 분리 매각하게 되고, 조 대표가 이를 인수해 영창에코로 성장시켰다.
다음은 조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기능성 안창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유럽에서는 18만원짜리 나이키 운동화를 구매하면 제품에 들어가 있는 기본 안창을 빼내고 매장 내 비치된 고가의 기능성 안창을 현장에서 구매해 착용한다. 바로 여기에서 착안해 기능성 안창을 개발하게 됐다.
신발의 기능은 겉창과 중창, 안창에서 제공한다. 특히 중창은 지면의 충격을 완화하고 안창은 발바닥과 접촉하면서 지지해 주어야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평발이나 족저근막염 같은 발바닥과 관련된 질환은 물론이고 발목·무릎·척추에 이르는 근골격계통의 질환과 신발은 상당히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런 이유들로 신발은 기능을 더욱 중시해서 선택해야 할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외관을 보는 경향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

▲ 영창에코 기능성 안창 (사진제공=영창에코)
- 현재 국내 기능성 안창 시장 상황은.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기능성 안창 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아니다. 하지만 향후 2~3년 이내에 우리도 기능성 안창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프랑스·독일산 기능성 안창 제품들의 최근 국내 판매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기능성 안창을 보급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안창은 외부로 드러나지 않으며 일반 소비자들은 기능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 판매되는 대부분의 신발은 기능이 없는 평평한 형태의 안창을 사용하고 있다. 신발은 납작한 안창에 맞춰서 제작돼 있어 기능성 안창으로 교체하면 신발 내부의 공간이 부족하다. 이에 소비자들이 최적의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다. 최근에는 컴포트화 착용이 증가하면서 그나마 안창의 두께가 두꺼워져 기능성 안창으로 교체해 착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간이 확보되기는 했지만 기능성 안창의 효능을 100% 발휘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 향후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나.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안창에 대해서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외부 디자인만 중시해 신발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었다. 직업 특성상 길을 걷는 사람들의 발을 유심히 보는 편인데 내측으로 무너지는 발(평발)을 가진 사람이나 걸음걸이가 불안정한 사람이 종종 있다. 하지만 자신의 발 형상을 알아보거나 걸음걸이를 보정하는 기회를 얻기란 쉽지 않다.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을뿐더러, 굳이 시간을 내서 찾아가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당사는 신발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개개인 발 형상에 맞춘 안창을 공급하는 서비스(X-Zone)의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책 연구기관 및 대학 연구팀과 서비스 시스템을 공동 개발 중이며 내년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신발 안창도 개인 맞춤 시대…발 기능 강화해 주는 '기능성 안창'
안창은 자연스러운 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장치다. 발과 발목의 잘못된 뼈의 위치를 교정해 발뒤꿈치 통증, 무릎과 허리의 통증 등을 완화하고 발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안창은 체중으로 인해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고르게 분산함은 물론, 기존 통증부위의 압력을 완화시키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보행의 불균형으로 인한 발의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에게 효과가 탁월하다.
영창에코가 출시한 기능성 안창은 용도별로 3가지로 나뉜다. 골프와 배드민턴의 운동 능력을 향상하는 엑스솔 골프·배드민턴 안창, 등산과 장거리 행군 능력 향상을 위한 엑스솔 행군용 안창, 발과 다리의 통증을 줄여주는 통증저감 안창이 있다. 내년에는 30~40대 직장인을 위한 비즈니스용 안창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구두처럼 내부 공간이 적어 기능성 안창을 착용하지 못하는 신발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발바닥 전체가 아닌 아치부터 뒤꿈치에 맞는 형태로 개발된다.

▲ 영창에코 골프용 안창 사용 후 비거리 변화 (사진제공=영창에코)
엑스솔(X-Sole) 골프용 안창은 발이 좌우로 흔들리거나 앞뒤로 밀리지 않도록 잡아줘 샷의 정확도를 향상시켜준다. 또, 탄성이 우수한 소재가 아치를 밀착해 지지함으로써 스윙을 하는 동안 발바닥이 지속적으로 땅에 닿아 있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준다. 이에 힘의 손실이 최소화되어 비거리를 늘려주는 효과도 있다.
엑스솔(X-Sole) 행군용 안창은 아치를 지지함으로써 발을 피로를 줄여줘 물집 발생을 예방한다. 운동용 안창과 달리 행군용 안창에는 땀을 흡수하는 특수 원단이 장착되어 있어 발에 나는 땀을 빠르게 제거해 쾌적하게 신을 수 있다. 행군용 안창은 국방마트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통증완화 인솔은 회사가 보유한 세계 특허기술에 기반해 제작됐다. 이 제품은 뒤꿈치와 발바닥 아치에 에어백이 내장돼 있어 공기가 이동하는 구조를 가진다. 뒤꿈치 에어백은 공기가 갇혀 있지 않고 이동함에 따라 땅에 닿을 때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해준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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